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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본궤도…전북, 공항·항만·철도 ‘속도전’ 돌입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5.06 17:07 수정 2026.05.06 05:07

“K-스마트조선 전진기지 육성”…SOC 구축이 수주 경쟁력 좌우
새만금공항·항로 준설·철도망 확충 요구 커져…“인프라가 곧 경쟁력”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전북이 공항·항만·철도 등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소 정상화가 단순 생산 재개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 조선산업 거점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 확충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전북도에 따르면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군산조선소 인수를 위한 실사 절차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후 군산조선소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심 신조 생산기지로 전환돼 오는 2028년 첫 완성선 인도를 목표로 가동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 영도조선소가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해군 함정 생산을 맡고 군산조선소는 대형 상선 건조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지사 역시 최근 “군산조선소를 AI·친환경·MRO 산업이 융합된 K-스마트조선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조선산업 재도약 의지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조선소 재가동 성공 여부가 결국 인프라 속도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새만금 국제공항 이다. 현재 해외 선주와 기술진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장시간 육로 이동을 거쳐 군산조선소를 방문해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할 경우 글로벌 선주들의 현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선박 건조 과정에서 장기간 상주하는 감독 인력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조선업계 핵심 분야로 떠오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은 긴급 부품과 전문 인력의 신속 투입이 중요한 만큼 항공 접근성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만 인프라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 군산항 일대는 금강 하구 퇴적물로 인해 지속적인 준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초대형 선박 건조와 인도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심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해양수산부 차원의 준설 예산 확대와 제2투기장 조기 완공 필요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철도망 구축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북도는 고속철도망을 통해 수도권 연구 인력과 기술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주·익산권 근로자들의 출퇴근 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해외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이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철도 접근성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점에 맞춰 SOC 사업들을 국가 정책 과제로 반영하기 위해 관계 부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단순 조선업 회복을 넘어 전북 산업 구조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이 현실화되는 만큼 공항과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구축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프라 속도가 결국 글로벌 투자 유치와 수주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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