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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후백제 유적을 찾는 정밀조사에 나서 관심을 끈다. 전주시는 백제시대 서고산성으로 추정되는 서문지와 우아동 사지, 아중저수지 인근의 무릉고분군을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연말까지 정밀 조사키로 했다. 80년대 후반에 있었던 백제 성곽 동고산성 지표조사와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이뤄진 문화촌 일대 인봉마을 후백제 궁성지 시굴 조사에 이은 것으로 향후 역사 문화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발굴 조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왕도(王都)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주가 후백제 왕도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직까지 유적과 뮤물의 발굴, 이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은 매우 미흡하고 소극적으로 이뤄져 왔다. 후백제 왕도라는 흔적이 인봉리 기자촌 일대를 위시한 시내 전역에서 다양하게 발견되는 데도 말이다. 인봉리 문화촌 일대와 무릉 마을 일대에서는 당시의 기와 조각이나 축성에 쓰였던 돌을 비롯한 유물과 유구, 성토 흔적, 주공(柱孔-기둥구멍)이 확인됐고, 2020년 추가조사에서는 동쪽 상판부 적석시설과 서쪽 하단부 성벽 해자 등이 발견돼 이일대가 완벽한 궁성지였음을 드러내고 있다. 헌데도 전주시는 이 같은 유물과 유적을 체계화하지 못했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전주시는 당장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선비문화와 후백제 왕궁문화를 양대 축으로 한 새로운 역사 문화 관광 자원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왕도는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 도시를 뜻한다. 왕도 문화의 완성을 위한 전주시의 노력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