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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시인의눈] 지구도 몸부림치는 중이다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5.30 17:34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참 살기 편한 세상입니다. 흙길이 시멘트 길이 되고 며칠 안 본 사이에 여기저기에 빌딩이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환경이 인간의 삶에 행복만 가져다 줄까요? 식물들은, 많은 동물은, 지구는 어떨까요? 십여 년 전부터 새들이 떼 지어 죽어가고 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을 거예요. 고압선의 전기장에 치여 죽는 새들, 고래 떼가 수천 마리씩 죽어 바닷가로 떠내려온 뉴스도 보았지요. 지구의 자기장이 몽땅 파괴되어 가는 증거이지요. 모든 자연의 흐름이 깨지게 된 거죠. 이런 시대가 올 거라고 예견한 사람들은 이미 환경보호 운동을 실천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지구는 큰 병에 걸렸어요. 우리는 내 몸을 살려주는 지구를 해치는 독한 화학물질을 막무가내 사용하고 있죠. 더구나 이 지구는 인간만 사는 게 아니고 2천만 종의 생명체가 함께 살도록 주어진 공간입니다. 우리 인간만 아니면 이렇게 심하게 오염이 될 까닭이 없을 것입니다. 문명의 발달과 개발과 과학적 발견의 혜택으로 편리함의 극치를 경험하며 물질적 호강을 해왔지요.
이제 멈출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후손은 우리가 물려준 땅에서 살게 됩니다. 후손들이 희귀병이나 이상 바이러스에 노출된 곳에 살도록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참 오싹한 일이 아닌가요? 우리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지구는 우리가 살기 위해 몸을 맡기고 있는 내 어머니와도 같은 신성한 공간입니다. 내가 지구를 함부로 하는 것은 우리가 몸담은 내 보호막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지구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화학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어야 하고, 귀찮더라도 일회용 제품을 쓰지 않아야 합니다. 지구의 대재앙인 코로나19를 겪고 있음에도, 상황은 악순환되고 있습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니 배달 음식을 시키고, 배달 음식 거의가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게 되니, 쓰레기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
가정에서부터, 나부터, 작은 일들을 실천해야 합니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여 쓰레기를 최소화시키고, 기름기가 없는 그릇은 그냥 흐르는 물에 잘 씻고, 샴푸 대신 가끔 비누를 쓰기도 하며, 때론 맹물로 머리를 감을 수도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한 일이 무엇일까, 단 한 가지라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시급한 시기입니다.

/송 희 시인
전북시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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