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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3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환경단체들이 정부와 가해 기업에 적극적인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은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들은 "올해 8월 말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지 만 10년이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는 무책임한 기업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접수된 도내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모두 24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 45명, 익산 39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사망자는 모두 45명으로 파악됐다.
단체들은 "가해 기업들은 제대로 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1994년 유공(현 SK 케미칼)이 처음으로 제조판매를 시작한 이래 2011년까지 모두 48개 종류, 최소 998만개 제품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판매되었지만 어느 기업도 사전에 혹은 판매 중에 제품안전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살균제 노출실태와 피해규모 추산' 논문을 보면 전북 지역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31만6384명, 이 중 건강 피해자는 3만3701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실제 신고자는 추산치의 0.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는 참사 규명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며 "지역사회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 찾아내고 지원해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도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단체는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 cmit/mit 살균성분 관련 기업에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검찰 수사로 일부 제품 제조·판매사의 유죄가 확정됐지만, cmit/mit 살균성분 관련 기업에는 1심 무죄 판결이 나와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면서 "참사 책임기업에 무죄 판결을 내린 법원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정부가 특조위 역할에서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삭제한 것에 항의한다. 법원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책임기업에 무죄 판결을 내린 것에 분노한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는 무책임한 기업들을 규탄한다.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보라.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문제해결을 주문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1994~2011년 동안 894만명의 소비자가 제품 독성에 노출된 사건으로, 이 중 11%인 95만명이 호흡기 장애 등 건강상 피해를 입어 2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