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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장마 코앞인데 피해 대비는 거북이 걸음이라니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6.29 17:45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장마가 곧 시작된다는데 아직도 수해로 인명피해가 날만 한 곳이 330여 군데에 이른다고 한다. 전북도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올해 급경사지, 침수우려취약 도로 등 재난 발생 우려 위험구역으로 331곳을 지정했다. 지난해 발생한 1701건의 수해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가 83%에 머문 가운데 나온 수치다. 피해 우려 지역은 느는데 취약지구 정비는 제자리걸음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 장마 시작을 다음 달 2일부터로 예보했다. 전북은 장마전선이 제주도를 거쳐 서해안으로 상륙하는 4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24일부터 7월30일까지 이어진 작년보다는 7∼8일 늦게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호우와 폭우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기상청의 예보이고 보면 현재의 불안 강도는 작년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마 시작 전인 지난 28일 낮 겨우 10분여 쏟아진 게리라성 집중호우로 전주시 백제로와 한옥마을 등 주요 도로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하고, 정비 중이던 평화동에선 하수도 맨홀이 침수돼 인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8월 8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339.6mm 라는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6채가 침수되고, 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것의 축소판으로 보이는 끔직한 예고편이다.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전반적인 하수도 정비가 요구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은 작년 수해를 입은 도로와 하수시설, 농업기반시설 복구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늑장 예산 지원으로 복구율은 7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예산 지원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커진다. 정부의 신속한 지원과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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