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e-전라매일 |
|
최근 후백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사학회와 손잡고 후백제 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에 나서 관심을 끈다. 후백제학회(회장 송화섭 중앙대교수)와 후백제시민연대(대표 한봉수 전북과 미래연구소 소장)는 11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후백제 왕도 전주 바로 알리기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를 열어 5개 항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전주시에 사업 시행을 건의했다. 건의사항 5개 항은 ▲견훤로에 후백제 랜드마크 조성 ▲인봉리 주택 재개발 대안 제시 ▲후백제 문화관광해설사 교육 및 배치 ▲후백제 강연 및 시민강좌(사회교육) 개최 ▲후백제 역사관(자료관) 건립 필요 등이다.
견훤의 후백제가 900년에 전주를 도읍지로 정하고 36년 동안 강력한 국가체계를 유지했음은 역사적 정설이다. 하지만 궁성 터와 성곽 등의 유적에 대한 고증은 문화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비한 상태다. 후백제 시대에 이뤄진 성곽과 궁성터, 불교미술적 가치가 뛰어난 미술품으로서 후백제의 기품과 수준을 가늠케 하는 자료적 가치는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전주박물관이 전북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본격 시작한 ‘후백제 학술연구사업’은 매우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면 36년 동안이나 후백제 왕도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던 전주시는 ‘왕도찾기’에 다소 수동적인 모습이다.
전주가 왕도였던 적은 후백제 시대가 유일하다. 때문에 그런 역사적 정통성을 전주의 정체성으로 각인해 살려내는 일은 전주시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 헌데도 역사 찾기를 민간단체에 맡기는 것은 잘못이다. 후백제 유적 보호 자체가 전주시를 살찌게 하는 거대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