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등판으로 국민의힘의 대권구도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민주당 경선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까닭이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갖고 TV 토론회 방식을 포함한 예비경선 프로그램을 어떻게 짤지 논의했다.
경선기획단은 이날 논의 결과를 30일 오후 열리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 올려 추가 논의 후 확정키로 했다고 이소영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일단 다음달 9~11일 6명으로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 전 TV 토론을 기존 2회에서 4회 이상으로 늘려 진행한다는 정도로만 가닥을 잡은 상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지역별 합동연설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과거 전국을 돌며 각 캠프별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 방식의 체육관 경선은 여론의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체육관 경선을 할 수 없게 되자 TV토론회를 늘리는 식으로 후보들의 대중 노출도를 끌어올려 경선 흥행의 발판을 삼겠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경선기획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4차례 TV 토론은 지금 추진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추가해서 1차례 더 할 여지도 있다"며 "합동연설회 안 하게 되면서 빈 공간을 TV 토론회가 채워야 하는데 방송사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선기획단은 그동안 경선 혁신 및 흥행을 위해 예능PD, 광고기획자, 영화감독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예비경선까지 시간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아 일단 후순위로 미뤄둔 분위기다.
TV 토론회를 두고도 현재 민주당 후보가 9명에 달하기 때문에 후보 1명당 발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하나의 토론회 방송에서 A조, B조로 나눠 2개조가 시간대를 달리해서 나오는 조별토론 방식까지 다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기존의 틀을 탈피한 슈퍼스타K나 미스트롯 같은 오디션 방식, 일대일 맞수토론 또는 1대100 토론 등 경선 흥행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경선기획단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