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던 도중 소통관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여권 대선주자들 간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현재는 저와 이광재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했고, 다른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총리는 "단일화가 최우선은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정책과 비전을 소통해 스스로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은 막지 않겠지만 거기에만 매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결선투표 제도도 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1차 경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또 서로 힘을 합칠 수 있고, 길은 많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지역별 순회 경선을 하면 중간에 경선 프로세스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것들이 변수가 된다. 경선 드라마가 그래서 가능한 것"이라며 "여론조사와 실제 경선 결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고도 말했다.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7월 5일 전에는 모든 게 합의가 되고, 결말이 나도록 확실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충분한 논의를 통해 좋은 방안이 마련되고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경제 공약으로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대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도심 중심을 관통하는 철로는 도심지를 단절시키고, 도시의 통합적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만성적 소음, 진동, 분진, 선로 인근의 슬럼화 등으로 시민들이 크게 고통받고 지역사회의 사회·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마포 연남동 부근 '경의선 숲길' 사례를 언급하며 "철도에 의해 분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미래형 도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직속 '철도지하화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서울 서울역~당정역(32km), 대전 경부선 대덕구 신대동~동구 판암 나들목(13km), 호남선 대덕구 대전조차장~서대전 가수원(11km), 대구 서대구역~고모역(11km), 부산 구포~부산진역(13.1km), 광주 하남역~광주역(14km) 등 5대 도시 지하화를 먼저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전 총리는 소요 예산은 민간자본 유치로 해결하고, 부족한 부분에만 정부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부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거나 부지 사용권 이전으로 일부를 충당하고, 철도 역사(驛舍) 등 수익활동이 가능한 곳은 민간이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개발해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되 장기간 운영권을 갖고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