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1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판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블랙홀에 휩싸이게 됐다.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갑작스러웠다.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 11개월 남겨뒀고, 대통령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서두부터 도지사를 비롯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행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시장은 향후 행보를 묻는 여러 질문에 '대선주자들하고 교류가 많다', '2, 3년 앞의 행보까지 예측하지 않겠다' 등 내년 대통령선거를 돕거나, 국회의원 출마 등 많은 가능성이 열어놨지만, 명확한 진로를 내놓지 않았다.
김승수 시장은 "남은 1년간 시정 운영에 전념하면서 충분히 고민하겠다"면서 불활실한 미래를 내놨다.
이날 김 시장은 '기득권', '시대정신', '세대교체' 등 거침없는 표현을 쓰며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혹시 모를 국회의원 재선도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부터 전주시장 자리를 지킨 자신도 기득권이라고 표현했다.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와 세대교체의 한 중심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면서 시대정신과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7년 전 45세 전국 최연소 시장에 당선됐다면서 꼬리말을 달았다. 최연소 시장에 당선된 본인도 이제는 기득권이 됐다고 표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표현들이 자신뿐 아니라 지역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비슷한 상황에 있는 도지사를 겨냥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송하진 도지사도 전주시장을 거쳐 지난 2014년 김 시장과 함께 도지사에 입성했다.
김 시장과 함께 송 지사도 내년 3선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 김 시장이 겨냥했던 겨냥하지 않았던 불출마 선언과 그 이유들이 송 지사에게 난감함을 줄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시장은 시대정신과 기득권, 세대교체 등 정치권에 많은 물음을 던지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서 "가장 난감해진 것은 내년 3선 출마여부를 고민하는 송 지사가 아닐까 생각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