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정치 정치/군정

민주당 대선후보, 합종연횡 시작됐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7.05 17:39 수정 0000.00.00 00:00

정세균-이광제, 丁으로 후보 단일화…친노 적류 표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빅3'의 한 축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첫 후보 단일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가 향후 반(反)이재명 연쇄 단일화를 촉발하며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1강·1중·다약(多弱)의 계단식 구도가 고착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 의원이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고, 이어 정 전 총리가 "이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바탕으로 내가 대표선수로 뛰기로 했다"면서 "내가 꼭 승리해서 이 후보의 결단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여론조사를 포함한 여러 방식을 참고해 후보간 합의를 이뤘다는 입장이다.

정 전 총리 측 김민석 의원은 "두 분 사이의 통 큰 합의"라며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참고해 두 분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며 여권 9룡(龍)은 8룡으로 압축됐다. 오는 11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선 본경선에 오를 최종 6인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른바 '친노(親盧) 적류' 단일화를 표방하고 있다. 참여정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범친노 좌장' 정 전 총리와 노무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노무현의 남자' 이 의원 모두 친노로 깊이 연관돼 있다.

지난달 28일 단일화 추진을 선언하는 자리에선 "먼저 우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 전 총리가 입각하면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이어받을 후보군에 당시 정치활동을 재개한 이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양측 모두 단일화와 반이재명 연대와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지만, 범여권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조준한 합종연횡의 일환이 단일화라는 데 정가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

최근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며 사실상 8대 1의 '이재명 포위망'이 형성되는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지사에 이어 여권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정 전 총리와 보조를 맞추는 기류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단일화 결과 발표 이틀 전인 지난 3일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오찬을 갖고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 재창출'에 협력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