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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소형차 ‘스타리아’ 8,000대를 내년 7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이관을 결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수년째 생산 물량 부족으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던 5,300여 전주공장 근로자와 경영난에 몰린 160여 협력사가 일단 한시름을 놓을 수 있음은 물론 전북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7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울산4공장이 생산중인 ‘스타리아’ 물량 일부의 전주공장 이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용 유지 차원에서 반대해오던 울산공장 노조가 본 공장 생산 기종을 전주공장과의 상생을 위해 과감히 양보했다는 점은 매우 어렵지만 획기적인 결단이라 여겨진다. 이와 함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은 전북도의회의 발 빠른 설득 노력이다.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과 최영일 부의장이 제4차 고용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울산공장을 전격 방문, 증산에 반대하는 이상수 노조위원장과 임원진을 만나 전주공장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최준영 현대차 부사장과도 만나 상생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 살리기의 산파역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하지만 이번 성과로 전북이 만족하기는 이르다. 스타리아 8,000대 로 현대차 전주공장이 끝까지 갈 수는 없는 탓이다.
따라서 주력 생산 기종인 중·대형 상용차 증산과 친환경 수소차 전주공장 유치 등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일감이 없어 직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현대차 발전의 초석을 놓은 전북도의회와 현대차 노사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