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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혁신 방향타 누가 쥘지 주목

조경환 기자 입력 2022.06.06 17:39 수정 0000.00.00 00:00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 여파를 수습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기로 한 가운데 누가 민주당의 혁신 방향타를 쥘지 주목된다.

당 대표 대행을 맡게 된 박홍근 원내대표는 혁신 비대위를 이번 주 안에 출범시킨다는 목표 하에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두 차례 비대위원장 경험이 있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왔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수도권 5선 의원 출신인 원혜영 전 의원 등 원로 그룹의 이름이 우선 거론된다.

현재 정세균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광재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안민석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에서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을 추천하기도 했다.

다만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이재명계(친명계)와 친문재인계(친문계) 간 계파갈등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양측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인물 찾기가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의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회 대의원 투표로 치러지고 본투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이뤄진다.

이를 놓고 친명계와 당내 강경파는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이 배제돼 있고 본투표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권리당원은 80만명에 육박하고 대의원은 1만6000여명인데 투표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면 권리당원 1표가 대의원의 1표보다 비중이 현저히 낮아 선거에 당원들의 의견 반영이 제대로 안 된다는 논리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도 지난 4월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치르고 본경선에서는 대의원 20%, 권리당원 45%, 일반당원 5%,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자는 지도부 선출방식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권리당원 조건도 쟁점이다. 민주당 당규는 경선일 '6개월 전 입당',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 납부' 조건을 채워야 권리당원으로 인정한다.

최소한 전당대회 6개월 전 입당해 매달 꼬박꼬박 당비를 납부했어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 8월 말인 전당대회 시점을 고려하면 대선일인 지난 3월9일 이후 입당한 이재명 의원의 열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전당대회 투표권이 없는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은 국민의힘이 훨씬 민주적"이라며 "컷오프나 본선에서 국민의 여론을 잘 반영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친문계는 기존 룰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이유이지만 그 이면에는 친명계가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하게 룰을 변경할 수 있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대표적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도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룰을) 그렇게 만든 이유들도 있다. 그게 1~2년 해온 것도 아니니 그런 것들을 존중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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