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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적극적 관심이 노인학대 예방의 지름길이다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6.15 18:15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매년 6월 15일은 정부가 정한 여섯 번째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UN도 우리나라와 같은 해에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정했다. 학대 노인이 느는 현상은 세계가 똑같이 겪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세계보건기구는 2017년 기준으로 학대받는 노인이 20명 중 1명꼴이라고 발표했다. 전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신고·접수된 학대 건수는 2,101건에 이른 다. 2019년 577건, 2020년 648건, 2021년 876건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256건이 접수돼 그중 95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받았다.
문제는 학대를 저지른 자의 80%가 가족이라는 사실이다. 배우자 (344건), 아들(340건), 딸(98건)에 의해 저질러진 학대가 기관(119건)이나 본인에 의한 것보다 몇 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학대는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탓에 이웃이 알기는 매우 힘이 든다. 돈과 재산 다툼에 의한 살인과 폭력, 방임 등 극단적인 행태가 발생할 때 외에는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웃이나 기관이 사정을 파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방임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자식과 배우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으면서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노인은 국가가 주는 고령연금조차 수령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돌봐 줄 사람 하나 없이 지내다가 세상을 등진다 해도 누구 한 사람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국가의 적극적인 노인 인권 정책 개선을 촉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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