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설/칼럼 칼럼

면도날 관리와 자기관리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7.19 16:47 수정 0000.00.00 00:00

조금만 신경을
써서 얼굴만이라도 깔끔하게 가꾸면
사람들에게
일단 절반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 e-전라매일
남자들에게 면도란 무엇일까? 아마 매번 섭취하는 식사와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조선시대 이전이나 아주 먼 옛날에는 수염을 기르는 것이 전통이었지만 개화기 이후 수염을 기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면도를 하는 것이다.
남성의 얼굴에 잘 드는 날 등을 이용하여 수염을 제거하는 면도는 오십년을 넘게 살아온 필자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과이나 때론 매우 귀찮아 ‘그냥 길러볼까?’하는 특이한 생각도 하곤 한다.
일 년에 몇 차례씩 면도 후 생기는 뾰루지 같은 것 때문에 속상해서 여자이길 원했던 때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말끔하고 깔끔한 면도를 할 수 있을지 부터 고민하다가 하루가 시작되곤 한다.
오늘은 면도와 건강에 대해 얘기해보자 한다.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턱이나 인중, 뺨에 계속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면도기 사용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면도날에는 세균이 많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수염이 많거나 빨리 자라서 매일 면도를 한다면, 면도기 위생뿐 아니라 면도 전·후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면도날은 2주에 1번 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많은 남성이 면도날을 한 달, 길게는 두세 달씩 사용하기도 하는데, 면도날을 오래 쓰면 면도날에 쌓인 각질, 세균, 박테리아 등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은 축축하고 통풍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오염 가능성이 더욱 높다. 콧구멍 주변 포도상구균이 면도기에 묻어 증식하면 다음에 면도를 하면서 모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기간이 오래 돼 면도날이 무뎌질 경우 제모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면도가 잘 되지 않아 힘을 줘 사용하면서 상처가 생길 위험도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과산화수소에 사용하던 면도날을 깨끗이 수돗물로 세척해서 1~2분만 담가두어도 살균효과는 충분하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살균하여 사용하면 유해균을 없앤 효과적인 면도가 가능하다.
또, 면도를 할 때는 우선 가벼운 세안을 통해 면도날에 의한 피부 자극을 줄여주도록 한다. 미지근한 물이나 스팀타월로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것도 좋다. 얼굴을 닦지 않고 건조한 상태에서 면도를 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는 것 또한 모낭염의 원인이 된다. 피부를 부드럽게 한 후 쉐이빙폼을 바른 뒤 수염을 결대로 한 번씩 밀고, 마지막에 역방향으로 한 번 더 밀어준다. 쉐이빙폼은 누워 있는 수염을 세워 피부와 면도날 간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면도가 끝났다면 면도기를 흐르는 물에 씻어 완전히 말리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 면도를 할 때 오염된 면도기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면도를 모두 마친 뒤에는 면도할 때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기 위해 스킨로션을 바르도록 한다. 모낭염이나 상처가 생겼다면 흉터가 옆으로 번지지 않도록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면도기는 절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해선 안 된다. 면도날을 함께 쓸 경우 면도날에 증식한 세균이 옮겨 갈 수 있으며, 세균이 피부를 자극해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예부터 전해오는 ‘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생김새와 그 사람이 하는 말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한다는 의미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성형수술은 하지 못할지언정 조금만 신경을 써서 얼굴만이라도 깔끔하게 가꾸면 사람들에게 일단 절반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명철
동아메디타운 대표
본지 편집위원 감사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