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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기 청자의 지방 확산과 기술 이전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창 반암리 청자 요지를 국가사적으로 지정·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고창 반암리 청자 요지는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서 벽돌가마(전축요) 1기, 진흙가마(터축요) 4기, 건물지 2동이 발굴됨에 따라 전라북도 기념물(2022.1.4)로 지정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시작한 2차 발굴조사에서 새로운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5기, 건물지, 공방지 등이 추가로 발굴함으로써 초기 청자의 변화 과정에서 반암리 청자요가 차지하는 기술적 비중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벽돌가마의 경우는 그동안 시흥 방산동과 용인 서리, 진안 도통리 유적 등에서 1기씩만 발굴된 데 비해 이번 고창 반암 청자요지에서는 2기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3호 가마는 잔존 높이가 최대 1.2m에 달하고 5차례 이상 보수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이한 것은 벽돌가마 상층에 진흙가마가 있고, 그 위에는 벽돌요가 지어진 아파트형 가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벽돌가마 2기, 진흙가마 9기 등 총 11기의 초기 청자 가마가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 초기 청자 가마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청자 생산의 메카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길이 9m, 높이 1.2m가 넘는 석벽건물은 지금까지 다른 유적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따라서 반암 청자요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