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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과 전남 신안 등 5개 지자체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정부는 서남해안 갯벌을 통합 관리할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치를 결정하고,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전남 신안과 충남 서천, 전북 고창 등 5개 지자체가 끼고 있는 갯벌은 모두 1천284.11㎢다. 그중 전남이 1천160㎢로 전체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고창(55.31㎢)과 충남 서천(68.09㎢)은 전체면적의 4∼5%대를 보유하고 있다. 객관적인 비교로만 따지자면 전남 신안에 설치하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이번 공모는 해양수산부가 지자체별 자연유산 면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자체 공모로 바꾸면서 전남 신안이 면적이 작은 고창 및 서천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번 발표한 공모 참여 기준을 이번엔 대폭 변경해 특정 지역 몰아주기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헌데도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전남 건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전남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해 완도 해양수산과학원, 목포 국립호남권 생물지원단 등 여러 개의 국가기관이 있지만 전북은 한 곳도 없다. 다만 고창군은 4곳의 갯벌 가운데 지정학적으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남과 충남을 아우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강점이 있다. 고창은 이와 함께 가장 복잡한 부지확보와 행정절차의 편의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한편, 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15인의 자문단이 있다. 자문단은 23일부터 공모가 종료되는 10월 말까지 갯벌 통합관리 및 보전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