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전북지역 최초로 가슴 절개 없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100례를 달성했다.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이 지난 23일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하옥순(80세, 여) 씨의 타비(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00례를 달성했다.
하 씨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북대병원 심장내과 이상록 교수팀은 지난 2017년 전북 지역 최초로 타비 시술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50례 달성 이후 약 1년여 만에 50회 이상의 시술을 진행하며 전북 지역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이상록 교수팀만의 우수한 치료 실적, 집약된 타비 시술 노하우에 더해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심장 통합 진료를 위한 다양한 전문과와의 체계적이고 원활한 협진이 그 기반이 됐다.
심장에는 총 4개의 판막이 존재한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게 하는 문의 역할을 한다. 특히, 대동맥판막이 좁아지고 판막의 개폐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체의 각 장기로 혈액이 잘 전달되지 못하면서 가슴 통증, 심부전, 실신 등의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선천적 판막 기형이나 감염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판막의 노화다.
중증으로 발전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교체술을 받는 것이 과거에는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수술적 방법은 가슴을 열어 직접 문제가 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 판막을 이식하는 치료로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개복 수술의 경우 고령 및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 환자들은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TAVI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부위 대퇴동맥으로 카테터(플라스틱관)를 삽입하여 기존 대동맥판막 부위에 인공 판막을 삽입시키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이상록 교수는 “타비시술은 개흉 수술에 따른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고령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수술 불가능 군과 고위험군에만 시행되었으나 지속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고 시술 대상이 확대돼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으며 시술 시간과 회복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매우 높은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