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한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자리를 놓고 전북을 비롯한 호남 몫을 고려한 인선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친명일색’이라는 평가 속에서 계파 통합과 동시에 탕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대표가 직접 지명할 수 있는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인선 작업을 빠르면 오는 2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고위원 1명은 호남 인사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지도부의 수도권 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에서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호남을 포함한 지방을 특별히 고려하겠다”고 공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경선 당시 전북 특별자치도는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하고,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당론으로 정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새 지도부에 전북 출신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만큼 지역 현안 해결 과정에서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에 전북 출신을 인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나아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점에서 호남 출신 의원들을 통한 민심 끌어안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계파 통합과 탕평에 부합하는 최고위원을 전북 출신 의원에게 내주기에는 한계가 있고, 부담도 크다. 이에 지명직 최고위원의 호남 몫은 전남·광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 몫으로는 최고위원이 아닌 수석 대변인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수석 대변인으로는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북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최고위원 호남 몫으로 친명계인 민형배 의원(무소속·광주 광산을)과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주철현 의원(여수갑), 서삼석 의원(영암·무안), 이형석 의원(순천), 손금주 전 의원, 최형식 전 담양군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북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간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외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적합한 인사를 찾지 못하면 현역의원 가운데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전북 출신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지역 현안의 돌파구를 찾는 데 한계에 봉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