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김정기 의원(부안)은 전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라유학진흥원과 광주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방대한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거점시설인 전라유학진흥원은 국비 50억 원 등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도 상반기 중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라유학진흥원 운영이 본격화되면 호남 유학의 맹주 자리를 두고 광주에 위치한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부터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가 전라유학진흥원의 공동 설립 방안을 모색했으나, 건립 위치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조선시대 호남유학이 정치적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역사적으로 평가절하됐고, 오늘날 정부 국책사업에서까지 홀대받는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운영될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이 전북유학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에 전라유학진흥원이 개원하면 광주에 있는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호남유학을 둘러싼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소모적인 지역간 경쟁을 막고 호남유학의 본령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학호남진흥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양 기관의 통합운영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에 대해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통합 관련 사전절차와 방법을 검토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