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무역항인 군산항의 원활한 항만 역할을 위해 종합적인 전략을 추진한다. 군산항은 현재 토사 퇴적으로 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대헝 선박의 입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쌓이는 토사량은 약 300㎡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매해 60~70㎡의 준설이 이뤄지고 있다. 60~70㎡의 흙을 퍼내기 위해 연평균 100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단순한 계산으로 보면 토사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3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의 한 해 전국 준설 예산은 200억 원에 불과하다. 해수부 전체 예산으로도 군산항에 퇴적되는 흙을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수심이 낮은 탓에 전북의 항만 물동량은 전국 항만 중 바닥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항만 물동량은 총 15억 8,531만 5,000톤으로, 이 가운데 전북 무역항에서 소화한 물동량은 1.4%인 2,225만 6,000톤에 불과하다. 경남이 전체의 45.9%인 7억 2,857만톤이며, 전남이 3억 3,24만 5,000톤(19.1%), 경기가 2억 6,521만 8,000톤(16.7%), 충남 1억 2,733만 2,000톤(8%), 강원 4,873만 9,000톤(3%) 등이다.
전북의 항만 물동량이 적은 것은 타 시도에 비해 무역항이 적은 데다, 군산항이 토사로 인해 수심이 낮아서다.
이에 따라 도는 군산항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트세일 추진과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특송화물 통관장 규모 확대, 준설 예산 확대 및 제 2준설토 투기장 신속 추진 등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 마케팅을 추진하고, 국외에서도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와 자동차, 우드펠릿 등 전략 화물을 유치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군산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키로 했다.
도는 특히 군산항의 물동량 유치를 위해 용역비를 확보, 지역경제 효과와 재정자립도,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대중국 전자상거래 거점항만으로 자리잡기 위한 특송업체 확대와 시설 확충도 필수다. 실제 군산항 특송화물 통관장은 개장 이후 1년 만에 340% 증가한 약 700만 건의 특송 물류를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는 이러한 특송업체의 홤루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행정안전부와 관세청에 인력 증원 및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지속적인 토사 퇴적으로 확보가 어려운 수심 탓에 대형 선박의 입항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유지 준설 예산을 확대키로 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준설토 처리를 위해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 설계·시공 적격자 선정 및 착공을 거쳐 2027년부터 단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협력키로 했다. 군산항의 준설토 처리와 수심확보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은 어제오늘 제기됐던 현안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건강한 추진체제를 갖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군산항 경쟁력 확보 노력이 절실하다. 답은 보이지만 그 답안 작성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