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과 전주를 방문해 집중 유세를 펼치며, 동학혁명의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 후보는 “전북은 동학혁명의 발상지로, 그 정신은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져왔다”며 “6월 3일 대선을 통해 사람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방 거점 대학 지원 확대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K-컬처·푸드 산업 투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대가 전북대보다 학생 1인당 지원예산이 두세 배 많은데, 왜 그래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권역별 거점 국립대학교 대대적 육성을 통한 ‘서울대학교 10개 만들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가치와 진보의 기능을 모두 실천하는 인물”이라며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인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전주를 방문해 청년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K-컬처 산업의 중요성과 전북의 문화적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예향의 고장으로, K-컬처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문화와 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한류 식품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군산과 정읍 등 전북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전북 지역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