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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장 르포] 대선 격전지 수도권, 민심 뒤흔든 총력 유세전

박찬복 기자 입력 2025.05.19 17:21 수정 2025.05.19 05:21

이재명, 서울 중심권 돌며 노인·중도층 공략…“복지·부동산·경제 총력”
김문수, 청년·자영업자 중심 공약 제시…한동훈 지원유세로 보수 결집 시도
박근혜 지지층도 이례적으로 이재명 지지 표명…정계 지형에 파장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의 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5월 1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이중근 회장과 면담하며 노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용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노인 복지 확대와 세대 간 공존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영등포구와 마포구 등 서울 중심부를 돌며 수도권 민심을 공략했다 .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또한,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는 "내수 회복을 위해 곧바로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해 청년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

이어 김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이준석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규제 완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맨 앞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이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주장하며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51%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대선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사건도 발생했다.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와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를 비롯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동렬 박근혜 서포터즈 중앙회장을 비롯한 이들 회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복원하고, 국민 통합과 화합을 실현할 지도자는 이재명 후보 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부터 부산, 대구, 청주 등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이후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유세와 정책 발표를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박찬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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