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봉사단체 ‘디딤돌’이 지역 아동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디딤돌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와 FC서울의 경기장에서 삼성휴먼빌 아이들과 함께 전북현대의 홈경기를 관람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휴먼빌 아동 30여 명이 참여해, 초록빛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눈앞에서 지켜봤다. 승부를 겨루는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에 아이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졸이며 몰입했고, 전북현대가 공격에 나설 때마다 “전북! 전북!”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골 장면이 터질 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와 박수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비록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보다 환희와 즐거움이 가득했다. 경기장을 처음 방문한 일부 아이들은 “TV에서만 보던 축구장을 직접 와보니 너무 신기하고 신났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주시 봉사단체 디딤돌 회원들은 경기 내내 아이들과 함께 응원을 펼치며 유대감을 나눴다. 응원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격려하고 웃음을 나누는 모습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공동체적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특히 디딤돌 박지윤 회장은 “아이들이 들뜬 목소리로 선수 이름을 외치고, 손을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감정의 경험을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문화·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동들에게 다양한 세상을 접할 기회를 열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여가 시간을 넘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며 소통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소중한 정서적 경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외에서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과 활력을 얻었고, 이는 향후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공동체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함께할 때, 아이들의 성장에도 더 많은 날개가 달릴 수 있다. 전주시 봉사단체 디딤돌의 이번 활동은 그 가능성을 실천으로 보여준 아름다운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