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 내각과 대통령실 주요 보직에 전북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등용되며 ‘전북 인사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통일부, 기획재정부, 새만금개발청 등 핵심 부처와 국정 기획,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지역정치권과 도민사회는 “역대급 인사찬사(人士饌事)”라는 평가 속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정동영 전 의원의 통일부 장관 임명이다. 전북 익산 출신의 정 장관은 4선 의원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재정립 기조와 발맞춰 정 장관은 대북정책 기획과 남북 교류협력 복원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실사구시 통일론자”로 평가받는 정 장관의 귀환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화제의 인물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다. 군산 출신인 김 청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새만금 개발을 둘러싼 전략 재편과 신산업 유치 구상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전북 발전을 위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 꼽힌다.
이 밖에도 전북연구원 출신 석좌연구위원들이 국정의 핵심 곳곳에 배치되며 전북 기반의 정책 추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은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돼 국정운영 밑그림을 책임진다. 기본소득을 포함한 사회·경제 정책 설계에 정통한 이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 구현을 주도하며, 전북형 정책 발굴과 연결될 여지가 크다.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던 구 장관은 예산과 경제정책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 경제관료다. 향후 전북의 지역균형발전 예산 확보와 전략산업 육성에 있어 큰 역할이 기대된다.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으로는 민기 전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낙점됐다. 그는 전북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산업진흥관 등을 지내며 지방행정과 지역정책에 해박한 역량을 보여온 바 있다. 국정운영의 조율자 역할을 하며, 중앙과 전북을 잇는 가교로 주목된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는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전북 고창 출신의 김 비서관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제통으로, 대통령의 정무일정 조율과 국회·정당 협력을 총괄한다. 이는 전북 주요 정치현안의 전달과 실행에 있어 막강한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
이밖에도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야 자문과 동시에 전북의 경제·금융 정책 설계에 관여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남세규 석좌연구위원은 전북이 역점 추진 중인 방위산업 육성에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 행정부, 학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 인사들이 중용되며, 전북이 ‘국정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예산과 정책 기획, 산업 육성, 남북관계, 새만금 개발 등 전방위 영역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향후 4년간 전북에 유리한 국정 흐름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