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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쇼’ vs ‘책임 있는 실천’…김관영 완주 전입신고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7.22 16:57 수정 2025.07.22 04:57

조국혁신당 “주민 갈등 유발한 기획 퍼포먼스…부결 시 사퇴하라”
김 지사 “도민과 함께하겠다는 상징…공정하고 투명한 추진 의지”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완주군 전입신고에 대해 “주민 갈등을 부추긴 정치적 쇼”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오는 하반기 예정된 주민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될 경우, 도지사직 사퇴나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전입신고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철저히 기획된 정치 행위였다”며 “언론에 일정을 사전 공지한 뒤 공개적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한 것은 통합 찬반 갈등이 팽팽한 상황에서 명백한 행정 중립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지난 21일 전북 완주 삼례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했고, 이 자리에는 통합 찬성·반대 주민들이 몰려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통합 논의를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시킨 행위”라며 “이 같은 방식은 통합의 정당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도민 간 갈등을 극단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이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근거는 미약하고, 오히려 정작 중요한 지역 현안이 ‘통합’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묻히고 있다”며 “공론과 숙의의 장이어야 할 주민투표를 압박용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평 말미에는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난 전례를 참고하라”며 “김 지사 역시 통합안이 부결되면 도지사직을 사퇴하거나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전날(21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통합은 도민이 제안하고 도민이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모델”이라며 “전입신고는 완주군민의 일원이 되어 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공정하게 통합 과정을 이끌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이번 통합은 과거처럼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법제화된 약속을 바탕으로 주민이 직접 상생안을 제안한 전례 없는 방식”이라며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재선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전입은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아니라, 도민과 함께 책임 있게 이 과정을 완주하겠다는 실천”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통합의 방향을 끝까지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는 105개의 상생발전방안을 포함한 ‘통합특례시 설치법’ 제정을 추진 중이며, 오는 하반기 주민투표 실시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통합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 지사의 행보와 이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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