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 이차전지, AI, K-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의 정책 실험과 실증이 가능한 첨단산업 테스트베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의 지리적·산업적 특성과 새 정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비전이 맞물리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지속가능 산업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첨단기술 기반의 신산업 유치를 위해 새만금과 전주, 익산, 군산 등 권역별로 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실증 인프라와 규제특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경우 국가첨단전략산업지구 지정과 함께 기업 맞춤형 인허가 패스트트랙 도입, 연구개발(R&D) 및 인재양성 체계를 연계해 고도화된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기존 전북 탄소소재 산업과 연계한 음극재·양극재 소재 클러스터가 구축 중이며,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관심도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K-방산의 핵심 기술인 무인체계,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 기술 등은 민·군 협력체계 속에서 전북 내 방산협력단지 조성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또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해 RE100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전략도 병행 중이다.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에너지 집적단지와 전력망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친환경 생산기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행정규제 완화, 풍부한 부지,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 등 테스트베드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전북에서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