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내 전 지역에 대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도는 2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교부세를 피해 상황이 심각한 시·군에 긴급 배분해 중장비 투입 및 응급복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와 주택·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도는 신속한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는 △농작물 침수 104.1ha △주택 침수 15동 △공공시설 피해 14건 등 총 45건에 이른다. 이번 강우로 인해 도내 평균 강수량은 214.4mm를 기록했으며, 특히 남원 뱀사골(465.5mm), 순창군(456.9mm) 등 일부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돼 큰 피해가 발생했다. 8개 시군에서는 126세대 199명이 일시 대피한 바 있다.
전북도는 오는 30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를 포함한 피해 복구 작업에 즉시 착수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도로 사면 낙석 위험지역, 토사 유실 등 복구가 시급한 공공시설과 중장비·인력 투입에 우선 사용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은 도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도와 시군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신속한 복구와 생활 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