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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요일별 특집

<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07.28 16:08 수정 2025.07.28 04:08

교룡산성63. 상기와 그림일기

김동수 교수 시집 2권 내달 7일 출판기념회

1. 김상기의 그림 일기
1979년 9월 20일 2녀 1남중 막내인 상기는 어려서부터 위로 두 할머니(증조, 조모)와 두 누나(소라, 소정)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특히 용돈만 주면 가게로 달려가 조립식 장난감이나 퍼즐을 사와 어디론가 가고 없어 찾아보면 책상 밑이나 어느 외진 방 귀퉁이에 앉아 그걸 맞추어내느라 콧등에 땀이 배도록 온갖 힘을 다 기우려 애를 쓰곤 하였다.
그래서인지 대학도 우리 문과 집안 핏줄과는 다른 이공계 컴퓨터 공학과를 진학하여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서울 신사동에 있는 더불유게임즈 프로그램 개발팀장으로 컴퓨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래 그림일기는 우리 집 막내인 상기가 전주 덕진구에 있는 금평 초등학교 2학년 때 쓴 그림일기장이다.

ㅇ.좌측: 대전 이모(김경순, 치과의사)가 해부학 책을 보여 주었다. 이모가 머릿속에 있는 뇌와 뼈를 알려주었다. 저녁에는 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땀띠가 나 참 혼났다. (1987년 7월 18일- 일기)
ㅇ.우축: 나는 아빠 등을 시원하게 두드려 주었다. 아빠가 잘 했다고 칭찬해 주고 햇님도 칭찬했다. 참 기분이 좋았다. (1987년 8월 1일- 일기)

2. 북일 초등학교로 편입되어 나오다.(4학년 2학기부터)
1학년에서 4학년 1학기까지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금평초등학교를 다니다 인근에 새로운 아파트가 생겨 4학년 2학기부터는 전주의 명산 기린봉 자락에 신설된 북일초등학교로 편입되어 4학년 1반 5번으로 새로운 초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어 이 학교에서 6학년을 마치게 되었다.

-상장(종합우수상): 전주시 덕진구 금평초등학교 3학년 5반
-(좌측)일기장: 4학년 1학기 때 (전주시 덕진구 금평초등 4학년 3반 3번)
-(우측)일기장: 4학년 2학기 때 (전주시 덕진구 북일초등 4학년 1반 5번)

(내 실력) “오늘은 5월 말 시험을 봅니다”하고 선생님께서 밀씀 하셨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점수를 못 맞으면 어떻게 하지’ 그러나 점수는 의외로 잘 맞아 “ 90점 넘은 사람은 모두 두 명이지만 한 사람은 4월 말 반장이라서 안 되고 김상기가 됩니다. ” 하고 선생님이 말씀 하셨다. 매우 기뻤으나 앞으로는 더욱 더 잘 맞고 싶다. (1989.5.30. 일기- 금평초등 시절)

(전라북도 문화상 시상식) 오늘은 아빠 학술상 시상식 하는 날이다. 우리 가족 모두 다 가기로 했다. 전북 예술회관에서 시작하는데 비디오, 사진 찍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다. 끝나고 나서는 갈비도 먹었다. 정말 즐거웠다. (1989.12.27.-북일초등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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