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

미국 통상정책 파고, 전북의 대응 전략은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9.22 16:08 수정 2025.09.22 04:08

주력산업 타격 우려 속 수출 다변화·첨단산업 전환이 관건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전북의 주력 수출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조선, 농식품 분야는 15%로 상향 조정된 관세율을 직격탄으로 맞게 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한층 커졌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대응반 후속 회의를 열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북의 수출 구조는 자동차부품, 농생명, 조선 기자재 등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유로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전북 기업들이 가장 먼저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우 미래차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가격 경쟁력까지 흔들리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농식품 분야 역시 미국 시장 비중이 큰 품목들은 관세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북도는 지난 2월 대응반을 꾸려 금융지원, 판로 확대, 현장 소통을 추진해왔고, 이번 후속 회의에서는 내년도 우선 과제로 공급망 다변화와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수출바우처 확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대체부품 개발 지원 등 맞춤형 대책도 검토됐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는다. 중소기업의 경우 지원제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이 중복되거나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주력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자동차 산업은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대체시장을 확보하고, 조선 분야는 친환경·스마트선박 기술로 전환해야 한다.

농식품 산업 역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관세 대응이 단기적 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북연구원과 전북테크노파크 등 지역 연구기관이 참여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 개발, 인증 지원, 해외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올해 대응반 활동을 면밀히 점검하고 내년에는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관세라는 외부 변수 앞에서 전북의 주력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송효철 기자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