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최초의 바이브 코딩대회가 전주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5 호남 IS 코딩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코딩 실력 겨루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람의 창의적 협업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험장이었다.
행사는 19일부터 이틀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총 60명의 참가자가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말로 아이디어를 전달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생성형 AI로 직접 발표 자료와 시연 영상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대상은 ‘침수 취약지역 3D 솔루션’을 개발한 임동원 씨가 차지했다. 최근 광주 홍수 사태 등 지역에서 반복되는 침수 문제에 주목한 그는, 지역 맞춤형 재난 대응 프로그램을 구현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최우수상은 최현민 씨, 우수상은 정다은 씨가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유승현·채민성·정휘건 씨에게 돌아갔다. 대부분의 수상작은 특화산업이나 생활 속 문제 해결을 목표로 했고, AI가 지역 현안 해결의 실질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직접 체험했다. 과거에는 사람이 코드를 짜고 기계가 단순한 도구 역할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AI가 구현을 맡는 협업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 참가자는 “평소 같으면 몇 주가 걸릴 프로젝트를 이틀 만에 구현할 수 있었다”며 “AI가 동료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주시가 지원하는 호남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장에는 대학생, 개발자 지망생, 직장인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모여 ‘AI와 창의력의 결합’을 실험했다.
한 지역 ICT 관계자는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자 전원이 미래의 개발 환경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호남권에서도 AI 기반 창의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