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이것이 한지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우범기, 전주시장)은 올해 축제가 한지의 전통적 가치에서 산업적 가능성, 그리고 일상 속 쓰임까지 아우르는 종합 무대로 꾸며진다고 25일 밝혔다.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전국한지공예대전과 전국어린이한지미술대회 시상, 시민 모델이 참여하는 런웨이와 국제한지패션쇼가 진행되며, 야간에는 ‘한지로운 밤’ 프로그램을 통해 버스킹과 피크닉형 이벤트가 마련돼 낮과 밤이 다른 전주의 가을 정취를 전한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전주한지운동회’가 주목된다. 외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유치원생, 시민 가족 등 대상별로 나눠 한지 탑 쌓기, 줄다리기, 박 터뜨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세종학당과 연계해 미국, 캐나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10개 거점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전주에서 시작된 놀이가 세계로 확산되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의지를 알리는 계기도 된다.
국제 교류도 강화된다. 축제 개막일에는 일본 가나자와 공예인들과의 교류전을 시작으로, 짐바브웨와 체코에서 진행된 전주한지 홍보 프로그램 성과도 선보인다. 전주한지의 재료성과 미감이 해외 공예와 만나 새롭게 창작되는 과정이 주요 볼거리다.
전시 부문에서는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과 제5회 전국 어린이 한지미술대회 입상작이 공개된다. 공예대전 대상은 ‘전주장’ 박소혜 작가가 차지했으며, 어린이 대회에는 600여 점이 출품돼 부문별 대상이 선정됐다.
한지의 산업적 확장을 모색하는 ‘한지 비즈니스 모델 파빌리온’도 눈길을 끈다. 건축가들이 한지의 물성을 실험해 제작한 패널을 설치하고, 한지의 건축적 가능성을 논의하는 ‘한지담론’ 토크도 마련됐다. 또한 전주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과 ‘전주사고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기록문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올 행사는 ‘이것이 한지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전통과 산업, 일상을 아우르는 한지의 가치를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외 교류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지의 매력과 문화적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