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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전북, 바다서 육지까지 ‘K-김’… 글로벌 산업 거점 모색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9.25 17:27 수정 2025.09.25 05:27

생산 확대·수출가공단지 조성·육상양식 연구로 미래 준비 박차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수산업의 핵심 품목인 김을 한류 식품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생산에서 가공·유통·수출까지 아우르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김은 도내 수산물 총생산량의 79.9%(3만 3,254톤), 생산액의 63.6%(661억 원)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2024년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액 5억 9,700만 달러 가운데 김 수출액(마른김·조미김)은 4,380만 달러로 7.4%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2019년부터 제한됐던 신규 양식장 개발을 지속 건의해 2024년 470ha 추가 승인을 확보했다. 이로써 도내 양식 면적은 총 5,600ha로 늘었으며, 생산량은 2015년 1만 2,605톤에서 2024년 3만 3,254톤으로 2.6배 증가했다. 고창 지주식 김 양식장도 제도 개정과 한빛원전과의 협의를 거쳐 200ha까지 확대돼 약 40여 어가가 연간 30억 원 규모의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확대된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올해 27억여 원을 투입해 종자 보급, 어구 교체, 친환경 인증부표 지원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품질 향상과 함께 해양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양식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단순 물김 생산을 넘어 가공·수출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총 12개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김 가공업체로, 본격 운영 시 연간 3만 톤의 물김 가공 능력을 확보해 현재 도내 업체들의 가공 한계를 넘어설 전망이다.

연구개발(R&D)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풀무원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지속가능한 김 종자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육상 김 양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폐쇄형 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양식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북도는 생산, 가공, 수출, 연구개발을 잇는 ‘원스톱’ 체계를 통해 김 산업의 부가가치와 지역경제 파급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김 산업을 단순 수산업이 아닌 첨단 연구와 친환경 가치, 세계 식품시장을 연결하는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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