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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북도립국악원, 새 터전에서 다시 시작하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9.25 18:59 수정 2025.09.25 06:59

노후 청사 한계 넘어 236억 투입… 40년 만에 신청사 개원

전북도립국악원이 마침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국악원은 25일 신청사 개원식을 열고, 40년 가까이 이어온 낡은 청사를 떠나 국악 교육과 공연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1985년 준공된 기존 건물에서 오랫동안 국악 보급과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교육·공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증·개축 사업에 착수해 옛 청사를 철거하고 2023년 3월 신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총 236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6년에 걸친 준비 끝에 올해 3월 준공됐으며, 지난 7월부터는 신청사에서 국악 연수가 시범 운영돼왔다.

새로 지어진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339㎡ 규모로, 기존 청사보다 약 2.5배 넓어졌다. 국악연수실만 15개에 달하며, 공연기획실, 교육학예실, 사무공간 등도 대폭 확충됐다. 특히 주·야간반 운영이 가능해져 도민 누구나 보다 편리하게 국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신청사의 핵심은 교육과 공연 기능의 동시 강화다. 국악연수실은 전통악기 수업과 합주 훈련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으며, 방음과 음향 시설도 최신 장비로 교체돼 학습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공연장은 다양한 장르의 국악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첨단 무대 장치와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전통문화체험관과 명인홀에는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등 예술 3단이 상주해 정기적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시설의 제약을 넘어 교육과 공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며 “앞으로 도민이 국악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폭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그간 국악의 뿌리와 맥을 이어온 지역으로, 판소리와 농악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이번 신청사 개원은 이러한 전통을 기반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북도립국악원이 공연·교육·체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악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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