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홍한표(1953년생) 선생이 지난달 26일 사단법인 한국서예비림협회가 수여하는 예술문화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한중ART 현대명인초대전’에서 창작예술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예를 안으며 서예계의 굵직한 발자취를 이어가고 있다.
홍 선생은 한국서예비림박물관 건립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꾸준히 강조해온 인물로, 서화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이번에는 ‘한중 현대ART 명인초대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담은 작품을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써낸 글귀는 충무공이 임종 직전 남긴 말로 알려진 “전방급신물언아사(戰方急臣勿言我死)”다.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뜻으로, 장군이 끝내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한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
홍 선생은 이 글귀를 단정하면서도 기개 있는 필치로 표현해, 전통 서예의 힘과 정신성을 함께 보여줬다.
홍한표 서예가는 60여 년 동안 필력과 창작을 갈고닦으며 한국 서예계를 이끌어온 원로다.
전통 서체의 맥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표현을 시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은 현재 한국서예비림박물관에 전시돼 관람객과 만나고 있으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홍 선생은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마음을 담는 예술”이라며 “충무공의 뜻을 새기며 앞으로도 서예의 정신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예계는 이번 수상을 통해 홍 선생의 예술적 성취와 역사 인식이 함께 인정받은 것이라며, “서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