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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코시티 DK몰 단전 사태, 지역 상권 붕괴 위기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0.27 16:52 수정 2025.10.27 04:52

전주시·한전·임대주·상인 협의체 구성… 피해 최소화 총력

송천동 에코시티의 핵심 상권을 이루던 DK몰이 지난 21일 단전되면서 입점 업체들이 일제히 영업을 중단했다.

대형마트와 식당, 카페 등 20여 개 점포가 멈추자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생계도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전주시와 한국전력, 임대주, 상인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단전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상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건물주 ㈜동경에코하우징의 전기요금 체납이었다. 지난 3개월간 약 2억3천만 원의 전기요금이 미납되면서,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DK몰 내 이마트 에코시티점과 입점 점포 20여 곳이 즉시 영업을 멈췄고, 냉장·냉동식품이 대량으로 폐기되는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상인들의 피해 호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 카페 점주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빠짐없이 냈는데, 건물주의 부실 경영으로 하루아침에 영업이 막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입점업체 대표는 “수천만 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로 했지만 전기 한 줄이 끊기자 그간의 노력이 무너졌다”며 “하루하루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 마비는 인근 3만3천여 명 주민의 생활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DK몰은 에코시티 내 유일한 대형마트와 식품 매장을 갖춘 생활 중심지로, 주민들의 생필품 구매와 여가 공간을 담당해왔다.

한 주민은 “마트가 닫히자 아이들 간식이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차로 2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며 “상권이 멈추니 생활이 불편을 넘어 고통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자체와 한국전력, 임대주, 상인 대표가 참여하는 대책 협의체가 긴급히 구성됐다.

협의체는 ▲단전 유예 및 전력 재공급 방안 ▲체납금 납부 계획 ▲임차인·임대인 간 조정 ▲소상공인 긴급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체납액 중 약 7천6백만 원을 납부하면 단전 유예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건물주 측이 응하지 않아 전력 공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협의체는 이번 주 안에 후속 회의를 열고 전력 복구와 상권 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한전, 임대주, 상인 대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을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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