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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월요시문학 <이팝나무 - 꽃의 존재 이유->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5.11.02 16:05 수정 2025.11.02 16:05

 
이팝나무 - 꽃의 존재 이유-  <윤연모>

청초한 눈꽃 나무 마음을 흔든다
바람의 박자와 나그네 마음에 맞추어
하염없이 춤추니 사르르 녹아내린다
 
눈꽃이 소복소복 쌓여 흩날릴 듯하다
조선시대 이씨 양반들의 쌀밥 그릇이라니
못 먹어 설움에 겨운 서민들의 눈물 꽃인가 ?
 
서민들이 얼마나 굶주렸으면
길쭉길쭉한 꽃잎이 쌀알을 닮았다고
저 꽃송이를 보며 풍자했을지 서글프다
 
나들이 나온 바람이 무심하게 불어대니
흰옷 입은 발레리나가 살랑살랑 춤춘다

 
 
<시작 노트 >
‘이팝나무 ’란 단어가 생소하여 알고 보니 , 꽃잎이 쌀알처럼 보인다고 그런 나무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 
조선시대 서민들이 얼마나 쌀밥을 못 먹었으면 , 나무에 그런 한스러운 이름을 붙였을지 정말 안쓰럽다 . 꽃은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려 하얀 옷 입고 춤추는 발레리나가 연상되었다 .
 
< 윤연모 약력  >
시인,수필가
前) 서라벌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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