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

문학산책 <동동구르무 殘影(잔영)>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4.29 17:47 수정 2026.04.29 05:47

 
동동구르무 殘影(잔영) -
우송/이찬원 

그리운 어머니가 6대 종손 집안의 큰 며느리로 대가족의
그 무거운 빨래 함석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양동이를 한손에 들고 언 손을 불어가며

고향마을 멀리 떨어진 동구밖 초등학교 옆 시냇가 빨래터에서 부르터지도록 방망이로 두드리시며 대가족 그 많은 빨래를 하시던 애달픈 모습에

광주로 초딩 1년말 전학해
어릴적 초딩학교 다니는데 용돈모아 동동구르무를 사가지고 고향의 어머니에게 발라드린 가슴저린 기억이 마지막 어머니 모습입니다.

얼마 후 중딩 1년 학기말 방학때 고향집에서 막둥이 출산하시다가 산통으로 胎(태)가 못나와 하혈이 너무 많으셔서
막내동생은 다행히 살아나고

광주 전남대병원에 긴급히 화순택시로 이동하여 화순 너릿재를 넘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는 가슴아픈 잔영이

가슴저린 어머니의 슬픈 잔영을
故 55주기를 지나 그리게 됩니다

일천구백칠십일년 정월 초 사흘 그리운 어머니는 고사리같은 5남매를 영혼에 남겨두시고 꽃다운 젊은 이승을 훨훨 별리하셨습니다

언젠가 가슴아픈 기억으로
그리운 어머니의 잔영을 새겨놓아야 한다고 늘 한켠에 자리잡고 멍울이 되었는데 홀연히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註. 꽃다운 어머니 떠나신 후 사무친 그리움에 자취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애통해 했던 가슴저린 어린시절에 멍울져온 아픔을 새깁니다


프로필
佑松 이찬원

서울시인협회 정회원
문학광장 정회원
대한시문학협회 정회원
전당문학 정회원

{백제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백제문학} 2022년 봄 작가상
{문학과예술} 신인문학상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