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사장에는 13일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과 설렘이 섞인 풍경이 펼쳐졌다.
시험장 착오로 경찰차 탑승이 있었고, 응원 물결과 부모의 격려가 뒤섞인 가운데, 한 수험생은 시험 직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현장 대응팀에 의해 조치됐다.
전주 덕진구의 한 고사장 인근에서는 학원차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향하던 A 양이 ‘전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로 이동했는데, 실제 시험장은 이름이 비슷한 ‘전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였다.
입실 시간 20분을 앞둔 오전 7시 50분경, 경찰 순찰차가 A 양을 곧바로 ‘전주대학교 사대부고’로 이송했다.
또 B 군도 반대로 시험장 착오를 일으켰으나 교사의 발견과 경찰 연계를 통해 무사히 본 시험장으로 옮겨졌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고사장 착오 수송 등으로 오전까지 수험생 수송 지원 건수는 11건, 수능 관련 112 신고는 8건으로 집계됐다.
고사장 앞에는 부모·친구·지인들이 모여 저마다의 응원 방식으로 수험생을 격려했다. 한 응원자는 피켓을 들고 “군대에서 공부한 친구야, 오늘만큼은 네 노력이 빛나길”이라고 말했고, 또다른 부모는 "도시락 챙겨왔어, 네가 편해야 해"라며 자녀에게 등을 토닥였다.
이처럼 응원 물결이 흐르는 사이에도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들어섰으며, 일부는 도시락과 핫팩 등을 들고 시험장 안으로 향했다.
수능 1교시 직전 한 수험생이 고사장 복도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전북지역 소방본부 및 시험장 운용팀은 응급처치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해당 학생은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추가 조치가 이뤄졌다.
또 시험 시작 직전까지도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들이 잇따라 신고를 접수했고, 시험 당국과 경찰은 교통 혼잡 구간에서 고사장 지원을 강화했다.
전북지역 교육 관계자는 “시험장 착오나 교통 지연이 없도록 사전 안내와 현장 배치에 만전을 기했다”며 “그래도 매년 반복되는 착오 사례가 있어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사장 입실이 마감된 이후에도,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본인 자리에서 손목을 풀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는 시험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지금까지의 시간’이 ‘결정적인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학부모와 친구들의 기다림 속에 시험장을 나오는 학생들의 얼굴에 피로와 안도의 기색이 교차했다.
이들이 아침부터 겪은 긴 순간들이 앞으로의 진로 여정에서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