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2025 미당문학제’가 15일 전주시 덕진구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미당문학회(회장 김동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학특강, 시 낭독, 신인상 시상식, 전국지상백일장 시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개막해 문학특강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종인 시인(미당시문학관 상주작가)은 ‘이음과 닿음의 마음에 관하여’를 주제로 강연하며, 시가 지닌 연결의 마음과 내적 확장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유 시인은 “시는 실패와 재도전의 감정을 품은 연결의 예술”이라며 “언어의 몸짓으로 세계를 다시 환하게 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10회 미당문학상에서는 이태호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이구한 평론가는 이 시인의 작품에 대해 “생소한 상상력과 단단한 사유 구조가 돋보인다”며 「얼룩의 길」과 「자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태호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시는 세상을 향한 ‘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며 “스스로의 시선을 다시 찾기 위해 기존 원고를 모두 삭제한 뒤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3회 미당문학 전국지상백일장에서는 이유진 시인이 장원, 박정현 시인이 차상을 수상했다.
백일장 심사위원 김영진 시인은 이유진 시인의 「장마」를 두고 “다하지 못한 마음의 말을 장마라는 이미지에 능숙하게 녹여냈다”고 평가했으며, 박정현 시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석류에 비유한 인물 묘사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원 이유진 시인은 “끝나지 않은 마음의 기후를 시로 옮기고 싶었다”며 “더 진실하게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당문학회는 이번 행사에 대해 “신인 발굴과 문학 교류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학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