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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오스트리아 전통 쪽빛 교류의 장 연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2.15 17:34 수정 2025.12.15 05:34

양국 염색 공예 한자리에… ‘푸름의 대화’ 전주서 내년 3월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전통 쪽빛 염색 공예를 잇는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6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푸름의 대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도하고,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과 오스트리아 구타우염색박물관이 공동 참여한 국제 협력 전시다.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선보인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전시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그 성과를 국내로 확장해 보다 깊이 있는 조명을 시도했다.

전시는 한국의 전통 염색 기술인 ‘염색장’과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염색장은 쪽에서 추출한 천연 염료와 자연 재료를 활용해 맑고 깊은 색감을 구현하는 한국 고유의 염색 기술로, 2001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도장을 직물에 찍은 뒤 쪽빛으로 염색하는 오스트리아 전통 기법으로,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전시는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한국의 쪽빛’에서는 쪽 염색의 역사와 제작 과정, 염색장의 도구를 소개하고, 쪽빛 비단으로 장황된 ‘기사계첩’ 등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오스트리아의 쪽빛’에서는 구타우염색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블라우드루크의 역사와 제작 기법, 특유의 문양 미감을 조명한다. 마지막 ‘쪽빛의 현재와 미래’ 공간에서는 양국 전승자들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확장해 나가는 노력을 보여준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무형유산이 지닌 기술적 가치뿐 아니라, 국가와 문화를 넘어 공유될 수 있는 보편적 미감을 함께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무형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통 공예를 매개로 한 지속적인 문화 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과 국제 협력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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