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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국립민속국악원, 전북 풍류 음악 기록한 학술자료집 발간

박수현 기자 입력 2025.12.22 17:28 수정 2025.12.22 05:28

정경태 ‘국악보’ 중심으로 1950년대 전북 민속음악 조명

국립민속국악원이 1950년대 전북 지역에서 연행되던 풍류 음악을 학술적으로 정리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석암 정경태 명인의 「국악보」(1955)를 중심으로 전북 풍류 음악의 형성과 전승 양상을 분석한 『민속음악학학술자료집 제6집: 전북의 풍류–정경태 국악보와 전북 민속음악의 기록』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 자료집은 정경태 명인이 전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간행한 「국악보」를 핵심 자료로 삼아, 전북과 호남 일대의 풍류 음악이 어떤 형태로 연행되고 인식됐는지를 음악사적으로 살핀 연구 성과다. 「국악보」는 1950년대 지역 풍류 음악의 실제 모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담아낸 기록으로, 전북 민속음악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왔다.

책에는 전북 지역 풍류 문화의 사회·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국악보」에 수록된 기악·성악·범패·무용 관련 악보와 기록을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 글이 실렸다. 당시 사용된 기보 체계와 음악적 인식도 함께 다뤄, 전북 민속음악이 지닌 지역적 특성과 예술적 성격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자료집에는 「국악보」에 실린 주요 악보를 현대 연구와 교육, 연주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오선악보로 옮겨 실었다. 이는 전통 기보법의 원형을 존중하면서도 오늘날의 연구자와 연주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시도로, 전북 풍류 음악의 전승과 확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그동안 민속음악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자료집 역시 이러한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자료집은 전통음악 연구자와 전공자, 현장 연주자 등에게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편집을 총괄한 양영진 학예연구사는 “정경태 명인의 「국악보」는 전통과 근대가 교차하던 시기 전북의 음악 문화를 담은 기록”이라며 “이번 자료집이 전북 풍류 음악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기준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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