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 김광원
철창에 갇혀 찡그린 채
공포에 떠는 개를 보았다.
어느 외국으로 입양된 후
넓은 마당과 들판에서 뛰놀다
주인과 함께 소파에 느긋이 앉아 있는
그 개의 표정을 보았다.
평화는 어떻게 오는가.
천국은 어디에서 오는가.
개성공단 파탄 나고
이산가족은 떠올릴 틈도 없고
마술말고 예술이 그립다.
우리 앞에는 그런 예술가가 없는가.
약력
1956년 전주 출생, 1994년 <시문학> 등단, 시집으로 『대장도 폐가』,
『불 속에 핀 우담바라』, 『있음과 없음 너머』 외, 저서로
『만해의 시와 십현담주해』, 『님의 침묵과 선의 세계』 발간,
현 종합문예지 『씨글』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