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이일순 작가의 개인전 《우연의 숲–childhood》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감정과 에피소드를 회화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꿈과 현실의 간극, 그 사이에서 흔들리며 남겨진 기억들을 ‘숲’이라는 상징적 공간에 배치해 사유의 장으로 확장했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건넨다.
이일순 작가는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다시 찾고, 오래 간직해 온 물건과 기록을 되짚으며 의미 있었던 장소와 순간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은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창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출발점과 앞으로의 방향을 성찰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대표 연작인 ‘우연의 숲’은 작가가 일상의 치유 행위로 시작한 산책에서 출발했다. 걷는 과정에서 마주한 사물과 장면, 그때 떠오른 생각들을 이미지로 재구성해 가상의 숲에 배치했다. 숲은 자연의 공간이자, 하루하루의 리듬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childhood’를 주제로 삼아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감수성을 다시 불러낸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작가와의 대화’가 열려, 관람객들과 어린 시절의 기억과 낭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컬러링 체험이 상시 운영돼, 관람객들이 각자의 감정과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일순 작가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작품을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정서적 휴식과 위안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