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정치 정치/군정

김성환 장관 “전기 있는 곳으로 기업 가야”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2.28 16:41 수정 2025.12.28 04:41

용인 클러스터 전력 한계...새만금 이전론 재부각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수도권 중심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 필요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장관은 26일 언론을 통해 “삼성과 SK 반도체 단지에는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전기를 끌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전기가 많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산업 전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발언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의 입지를 전력 정책과 연계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력 대책 없는 수도권 반도체 집적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에너지 생산 여건을 갖춘 지역으로의 이전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송전망 구축의 사회적 갈등, 수도권 전력 계통 불안, RE100 확산에 따른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등도 반도체 입지 논쟁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용인 클러스터 재검토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력 현실을 외면한 채 기존 결정을 고수하는 것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정책이 단순한 입지 문제가 아닌, 에너지 전환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 전반과 맞물린 사안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정부가 전력 수급 현실을 반영한 산업 재배치 논의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