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전력 중단에 대비한 데이터센터 비상용 리튬배터리를 외부 전용 시설로 이전하며 화재 시에도 중단 없는 연금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했다.
대규모 전산 운영의 필수 설비지만 화재 위험이 큰 리튬배터리를 전산 시스템과 완전히 격리해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원 설비인 리튬배터리를 외부 독립 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 공공분야에서 데이터센터 내 전원 설비를 물리적으로 분리한 사례는 국민연금공단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화재 발생 후 복구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고가 전산 시스템으로 번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선제적 안전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 구축된 외부 전용 시설은 배터리 특성에 특화된 정밀 감시 체계와 안전 설비를 갖췄으며,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이격되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금 지급이나 조회, 민원 처리 등 핵심 서비스 운영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공단의 혁신적인 안전관리 성과는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단 한 번의 사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예측 가능한 모든 사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관리해 어떠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