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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북 K-컬처 상설공연, ‘머무르는 관광’ 향한 협업 닻 올렸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1.21 17:27 수정 2026.01.21 17:27

공연·예술·관광 손잡고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모델 구축 시동
전통·현대 공연 콘텐츠 결합…지역 예술과 관광을 잇는 상설 무대


전북 K-컬처 상설공연이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머무르는 관광’을 겨냥한 본격적인 협업 체계에 들어갔다.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 공식화되면서, 전북 문화관광 전략의 한 축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 회의실에서 한국예총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전북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조오익 전북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단 협의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최무연 한국예총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 홍성일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 회장 순으로 인사말이 이어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의 전통문화와 현대 K-컬처를 결합한 상설공연 콘텐츠를 공동으로 발굴·운영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관광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연을 ‘보는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결합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에서 기존 문화행사와는 결이 다르다.

협약에 따라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은 상설공연의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공연 콘텐츠 구성부터 출연진 섭외, 무대 운영, 품질 관리까지 책임지며, 상설공연이 일회성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연의 완성도와 안정성이 상설공연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운영단의 역할이 핵심으로 꼽힌다.

홍성일 전북K-컬처상설공연운영단 회장은 “전북 K-컬처 상설공연은 전북을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고 다시 찾게 만드는 문화관광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공연의 경쟁력과 관광의 체류성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예총은 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전통예술과 창작공연, 융복합 콘텐츠 발굴에 자문 역할을 맡아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예술계가 상설공연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 이는 외부 콘텐츠 의존을 줄이고, 전북 고유의 문화 자산을 공연 콘텐츠로 축적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무연 한국예총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전북의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는 상설공연은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연 콘텐츠를 통해 전북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도록 예술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관광협회는 공연과 관광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상설공연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관광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홍보를 맡는다. 공연 관람이 당일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숙박, 체험,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머무르는 관광’ 구조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오익 전북관광협회 회장은 “전북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볼거리 중심의 관광을 넘어, 머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K-컬처 상설공연은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3자 협약은 공연 하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전북 문화관광 전략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문화공연을 매개로 사람을 머물게 하고, 지역에 소비와 관계를 남기는 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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