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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월세 1만 원 집, 전주에 또 늘었다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2.04 15:20 수정 2026.02.04 03:20

평화동에 ‘청춘별채’ 준공
청년 주거 해법 현장 시험대

전주시 평화동에 월 임대료 1만 원짜리 청년주택이 새로 문을 열었다. 청년 주거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주형 주거 실험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4일 평화동에 신축한 청년만원주택 ‘청춘별채’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24호로, 오는 3월 말 입주자 모집이 예정돼 있다.
새로 조성된 청춘별채는 1룸 3호, 2룸 21호로 구성됐다. 대부분이 전용면적 약 33㎡ 규모로,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선호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공간은 크지 않지만, 생활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호실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전기쿡탑 등이 기본 설치돼 있다. 입주와 동시에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가전 구입에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증금은 50만 원, 월 임대료는 1만 원이다.
주거 공간을 넘어 공동체 기능도 담았다. 건물 1층에는 입주 청년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빨래방과 커뮤니티룸이 마련됐다.
전주시는 이 공간을 활용해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인 가구 청년들이 겪기 쉬운 고립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청년 주거 정책은 집 한 채를 공급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시는 청춘별채를 단기 지원이 아닌 정착형 주거 모델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는 시설 점검을 마친 뒤 3월 말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모집 대상과 신청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시 누리집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주거비 부담에 짓눌린 청년들에게 월세 1만 원 주택은 여전히 파격적인 선택지다. 다만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이 실험이 얼마나 확장 가능할지, 또 실제 청년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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