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구도를 3파전으로 확정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갔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원택 국회의원의 도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향후 결선투표 여부와 정치적 연대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북지사 경선 후보로 김관영 전북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등 3명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약 2주간의 검증과 숙의 과정을 거쳐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3자 구도 특성상 과반 득표가 쉽지 않아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현재 판세는 김관영 지사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두 국회의원이 추격하는 구도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현직 도지사라는 인지도와 행정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만금 투자 확대와 국가예산 확보, 기업 유치 등 도정 성과가 누적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김 지사에 대해 광역단체장 후보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경선 출마를 위한 당내 절차도 마무리됐다. 검증 과정에서는 도덕성, 당적 이력, 사회적 물의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으며 큰 결격 사유 없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안호영 의원은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중앙 정치 경험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완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 정치 기반과 국회 상임위원장 경험 등을 앞세워 정책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중앙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정책형 경선을 이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원택 의원 역시 재선 국회의원으로 농정과 새만금 정책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산을 중심으로 한 정치 기반과 정책 활동을 바탕으로 도정 대안 세력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농업과 지역 균형발전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의 핵심 변수로는 결선투표 가능성과 후보 간 연대 여부가 꼽힌다. 3자 경선에서는 지지층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상위 두 후보가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정치적 구도가 다시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비김관영 연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이 각각 완주와 익산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온 만큼 경선 과정에서 정책 공조나 전략적 협력이 형성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현직 지사의 인지도와 조직력, 도정 성과 평가 등이 경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구도 경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당내 조직 기반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김관영 지사가 선두권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3자 경선에서는 결선투표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후보 간 연대나 지역 정치 구도가 경선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당내 경쟁 구도와 결선투표 가능성, 그리고 후보 간 정치적 연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 지형 역시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