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부터 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천 예비후보는 9일 “아이들이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은 결국 학교에서 시작된다”며 “전북교육이 변화의 중심이 되어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것이 계기가 됐으며 이후 유엔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천 예비후보는 일부 학교와 가정에서 여전히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활지도와 진로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평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인식 변화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인지 감수성 연수를 정례화하고 교과 수업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학교 관리자 대상 성평등 리더십 교육을 확대해 학교 운영 전반에 성평등 가치가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생 참여 기반 정책도 추진된다.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역할 고정관념을 줄이고 주요 직책을 성별과 관계없이 선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평등 실천 분과’를 운영해 캠페인과 토론회를 진행하고 또래 간 존중과 경청 문화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가정과 연계한 교육도 확대한다. 학부모 대상 성인지 교육과 부모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가정에서도 평등한 역할 분담과 건강한 디지털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대응도 강조했다. 사이버 혐오와 딥페이크 등 신기술을 악용한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여학생들이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위축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멘토링과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천 예비후보는 “학생들이 차별 없는 환경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할 때 진정한 평등이 시작된다”며 “전북교육이 중심이 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성평등 교육의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