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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주 종광대 후백제 도성 유적 보존 ‘탄력’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3.12 17:33 수정 2026.03.12 05:33

국토부 토지비축사업 선정…LH 선매입 후 분할 상환

전주 종광대 일원 후백제 도성 유적 보존 사업이 국토교통부 공공개발용 토지비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시는 12일 종광대 후백제 도성 토지 매입 사업이 국토교통부 공공개발용 토지비축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선 매입하고, 전주시는 향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재매입하게 된다.

이번 선정으로 토지 보상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 재정 부담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종광대2구역은 지난 2008년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약 18년 동안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온 지역이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후백제 관련 도성 유적이 확인되면서 보존 가치가 인정돼 지난해 6월 전북자치도 도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 지정 유산 면적은 약 3만1243㎡에 달한다.

전주시는 유적 보존을 위해 토지 매입을 검토해 왔으나 대규모 토지보상비를 한꺼번에 투입해야 하는 재정 부담과 조합 사업비 대출 만기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재정 부담을 분산하면서도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으로 공공개발용 토지비축사업을 신청했고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지정 문화유산이 포함된 사업이 공공개발용 토지비축사업으로 추진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조합이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대출받은 사업비의 만기가 이달 말 도래함에 따라 ‘문화유산법’에 따른 공익사업 시행으로 재개발사업이 폐지되는 만큼 손실보상비 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다.

또 LH가 토지를 선매입하는 기간 동안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인 국비 확보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종광대 일원을 전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역사적 가치를 지켜내는 균형 있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며 “종광대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거점으로 조성해 시민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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